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완전한 내란 청산은 보수가 진정한 보수를 회복하고,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며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며 개혁 속도를 늦출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개혁은 타이밍이다”라며 “추석 귀향길 뉴스에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을 두고 정 대표는 “국회가 나서서 예산과 인원을 늘려주겠다는데도 반대하는 조직은 처음 본다”며 “대법관 증원, 법관평가제 등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신뢰받는 사법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경제성장과 관련해 수립한 ‘ABCDEF’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BCDEF 전략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콘텐츠(Contents), 방위산업(Defense), 친환경에너지(Energy), 제조업 첨단화(Factory) 등을 지원해 성장동력을 부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과 반도체 같은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인공지능데이터 진흥법’을 제정해 AI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혁신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K-콘텐츠 8대 핵심 산업 분야로 게임,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출판, 웹툰, 방송영상, OTT 콘텐츠를 선정하고 전략적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정부의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목표에 민주당은 당력을 모아 적극 동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와 제조업 첨단화를 위해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협치’를 위한 조건은 ‘내란 청산’임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내란의 확실한 청산만이 진심으로 화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