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킨지 "미국 태양광 설치량 27% 낮아질 전망, 트럼프 정책 영향"

▲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국내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량이 기존 예측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량이 기존 예측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2026~2030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기존 예측보다 약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우드맥킨지가 이와 같은 예측을 내놓은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지원 철회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올해 7월 공식 발효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를 통해 재생에너지 세액공제를 조기에 지급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드맥킨지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와 협업했다.

애비게일 로스 호퍼 태양에너지산업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 엔진을 풀어주는 대신 의도적으로 투자를 억제하고 있어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전력망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국 국내에 설치된 신규 발전량의 약 82%를 차지했다.

2025년 태양광 신규 발전량 가운데 약 4분의 3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인 텍사스주, 인디애나주, 플로리다주 등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도 2025년 상반기 동안 13GW 증가해 55GW까지 늘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