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헝가리 배터리 공장 내년 초 가동, 기존 일정보다 수 개월 밀려

▲ 중국 CATL이 독일 뮌헨에서 열릴 국제 모터쇼 'IAA'를 이틀 앞둔 7일 전기차용 배터리 '쉔싱'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내년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당초 올해부터 양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정이 소폭 지연됐다.

맷 쉔 CATL 유럽 총괄 책임은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헝가리에 신설하는 배터리 공장에서 4~5개월 뒤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당초 CATL은 헝가리 공장에서 올해 말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을 두고 있었는데 가동 일정이 수개월 뒤로 밀린 것이다.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CATL은 73억 유로(약 11조8500억 원)를 투자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헝가리 공장은 최대 연간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BMW와 스텔란티스, 폴크스바겐 등 전기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30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맷 쉔 총괄은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유럽 전기차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