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영풍 측이 주장하는 'SM엔터 시세조종 사건 연루설'을 반박했다.

회사는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 관련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SM엔터 시세조종 연루설' 반박, "재무적 투자 놓고 영풍의 왜곡 멈춰야"

▲ 고려아연은 5일 입장문을 통해  'SM엔터 시세조종 사건 연루설'을 반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영풍 측이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내부 메일을 두고 “회사가 의혹과 연관이 없음을 입증하는 증거자료”라며 “사건에 가담했다고 보여주는 마냥 영풍 측은 증거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할 것을 사전에 인지했으며, 이에 따라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당시 상대방이 주장하는 공개 매수 저지 목적 등에 대해 전혀 사전 보고·전달받지 않았다”며 “실제 영풍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인용한 메일의 내용에는 그 관련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당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핵심은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했는지 여부다.

영풍 측이 근거로 인용한 메일의 내용은 고려아연 재무 임원이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그 내용을 두고 “해당 투자가 재무적 목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미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이 1주단 12만 원으로 알려졌고, 공개매수에 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Exit)’ 가능성을 고려한 문장이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당시 장내매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끌어올림으로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목적은 없었다는 게 고려아연의 주장이다. 

회사 측은 “영풍 측이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 채 지속적으로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