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전문업체 자이글이 올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자이글은 일본과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2017년은 자이글의 수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진희 자이글 대표이사 사장. |
자이글은 2016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내수비중이 97.3%에 이를 정도로 국내사업에 주력했는데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 현지 판매와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샤오싱자이글전기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중국에서 오프라인 할인점, 홈쇼핑채널 등 1천여 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신지아수출입유한공사(GXIE)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자이글은 1분기 안에 중국 수출용 신제품 2~3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안으로 중국 진출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글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업체와 128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로 매출 대부분이 2017년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글은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에 연구개발(R&D)센터와 복합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이곳에서 수출용제품 개발과 유통에 주력해 3년 안에 수출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국내사업에서 홈쇼핑 매출비중이 높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등에 입점했고 올해 LG베스트샵, 홈플러스, 백화점 등으로 입점매장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오프라인 1호 매장의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자이글은 680여 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다른업체가 유사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기술 진입장벽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7년 수출과 유통망 다각화 등을 통해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이글의 2016년 실적추정치와 2017년 실적전망치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자이글은 2016년 3분기까지 매출 773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올렸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6%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