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경상수지 107억8천만 달러 흑자, 반도체·선박 수출 증가세 지속

▲ 2025년 7월 경상수지가 107억8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2024년 같은 기간(90억5천만 달러)보다 많고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흑자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7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102억7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1년 전 같은 기간(85억2천만 달러)보다 17억5천만 달러 늘었다.

수출이 597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3% 증가했다. 수입은 495억1천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608억1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0.6%) 선박(114.0%)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15.8%) 승용차(6.3%) 철강제품(0.6%) 등도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15.3%) 가전제품(-12.4%) 자동차부품(-8.6%) 기계류·정밀기기(-8.1%) 화공품(-6.8%) 석유제품(-6.2%) 등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현황을 보면 동남아(17.2%) 유럽연합(8.7%) 중남미(4.2%) 미국(1.5%)는 증가했고 중동(-36.4%) 일본(-4.7%) 중국(-3.0%)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7월 통관기준 수입은 542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본재(6.2%) 소비재(4.2%) 수입은 증가했고 원자재(-4.7%)는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4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7월(-23억9천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도 2억9천만 달러 적자다. 2024년 7월(-1억1천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와 관련된 배당, 이자 등의 투자소득과 근로소득인 급료 및 임금을 계상한 값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