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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박영수 특별검사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18일 최 전 총장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을 지원했다는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 전 총장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특검 조사실로 올라갔다.
최 전 총장은 이화여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에서 정씨의 부정입학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정씨가 재학 중에 특혜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2016년 12월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씨의 특혜의혹을 놓고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이화여대를 놓고 감사를 진행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수험생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는 지침을 내리고 정씨가 금메달을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도록 허가하는 등의 밀어주기 정황을 포착했다.
정씨는 이화여대에서 8개 과목의 수업에 출석한 자료 등이 없었지만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점특혜도 받았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정씨를 특별하게 관리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와 특혜를 준 경위 등을 조사했다.
또 정씨가 받은 특혜가 최순실씨와 최 전 총장 사이 ‘거래’인지 청와대나 정부 고위관리의 영향력 행사의 결과인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화여대가 정씨 입학을 전후해 정부가 지원한 재정사업에 대거 선정된 것이 특혜의 대가인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업무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18일 구속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를 주도한 혐의와 2016년 12월 열린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부인하는 등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