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취임 2년차 순이익 흑자기조를 다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익 규모 성장과 더불어 사회공헌금액도 늘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가 성장과 포용 두 마리 토끼잡기에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 흑자 굳히고 사회공헌도 확대, 이은미 '성장과 포용' 투트랙 경영 순항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이익 성장과 사회공헌 확대 두 마리 토끼잡기에 순항하고 있다.


29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순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04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5.03%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회사 출범 뒤 3년 만인 지난해 첫 연간 순이익 457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반기 만에 400억 원대 이익을 내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순이자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3.83%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비이자부분도 규모를 키우면서 적자폭을 축소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비이자수익 76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540억 원)보다 41.29% 증가한 수치다. PLCC 카드와 목돈굴리기 등 자산관리(WM) 서비스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2022년 8월 출시한 상품인데 올해 7월 누적 기준 연계 판매금액이 약 17조9천억 원에 이른다. 목돈굴리기는 증권사 등과 제휴를 통해 채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뱅크는 최근 펀드 판매 라이선스 예비인가도 획득했다. 앞으로 직접 펀드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서 비이자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는 자산건전성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없고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높은 비우호적 여건 속에서 재무관리 전문가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여신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낮은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잔액 기준 575% 늘렸다. 올해는 3월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 한도를 최대 2배로 높이고 상품 종류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이익 규모와 함께 대출자산 안정성을 높이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의 자기자본비율(BIS)은 2023년 12.80%에서 이 대표 취임 첫 해인 2024년 15.90%, 올해 상반기에는 16.35%로 높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87.83%로 2024년 상반기(199.57%)보다 88.26%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토스뱅크 흑자 굳히고 사회공헌도 확대, 이은미 '성장과 포용' 투트랙 경영 순항

▲ 토스뱅크가 2025년 상반기 순이익 404억 원을 거뒀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대출에 대비해 얼마나 충당금을 쌓아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로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295.49%)보다 조금 낮지만 상승폭(43.82%포인트)은 2배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9%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익 성장과 자산건전성 개선세를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사회공헌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금액 비중도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44억6500만 원으로 집계된다. 2023년보다 30.3% 증가했고 지난해 순이익의 9.76%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303억5900만 원으로 토스뱅크보다 훨씬 많지만 순이익 대비 비중은 6.88%로 낮다. 지난해 케이뱅크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37억9400만 원이고 순이익 대비 비중은 2.88%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잔액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35%로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분기 신규취급액으로 보면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50.2% 수준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2023년 말 사내에 중장기 ESG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회공헌 브랜드 ‘위드 토스뱅크’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이다.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통역학 석사를 마쳤다. 그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비즈니스스쿨, 홍콩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런던 정경대에서 데이터분석 과정을 수학했고 미국공인회계사, 공인재무분석사, 국제재무리스크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재무전문가다.

이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연구원 등을 거쳐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SC제일은행 재무관리부 매니저를 지냈다. 도이치은행과 HSBC홍콩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 DGB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상무를 역임하고 지난해 3월 토스뱅크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올해 4월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1년 전 토스뱅크에 합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목표는 ‘지속가능한’ 혁신”이라며 “올해도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여수신 사업과 비이자사업을 같이 키워가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