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국내 가전렌탈시장의 경쟁심화로 올해 실적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코웨이의 핵심사업인 내수 가전렌탈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가전렌탈 계정수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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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
나 연구원은 “코웨이가 국내 가전렌탈 시장에서 570만 계정을 보유해 여전히 압도적 사업자이긴 하지만 SK매직과 쿠쿠전자가 각각 100만 계정을 돌파하면서 경쟁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가입자당 평균수익이 높은 정수기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파악했다.
국내 정수기시장에서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외에 LG전자도 직수형 정수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코웨이는 2016년 얼음정수기 사태이후 리콜비용이 반영됐고 무상렌탈 서비스 제공 등이 올해 1분기에 종료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나겠지만 2015년 냈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중국으로 공기청정기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렌탈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렌탈사업의 경우 지난해 가입자 순증가 규모가 11만7천 건에 이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4.5%에 불과하지만 가입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규모의경제 확보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20억 원, 영업이익 4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