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3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 달러를 탈환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7일 국내 패널기업의 2025년 1분기 실적이 담긴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1분기에 분기 매출 100억 달러 3년 만에 탈환, OLED 성장과 선주문 영향

▲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2025년 1분기 3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1분기 한국 패널기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2% 증가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분기 100억 달러 고지를 재탈환한 것이다.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적용 제품 출시로 인한 저전력 등 고부가가치 수요 증가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호조, IT제품 OLED 채택 확대,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패널 선주문 등이 꼽힌다.

OLED 매출은 81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8% 증가했다.

중국 기업의 애플 공급망 진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고부가가치 OLED 영역에 집중한 결과, 한국의 1분기 OLED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6%로 지난해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난해 대비 2.9% 증가한 73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예비 판결 승소 등 기술적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스마트폰 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IT, 자동차 등의 OLED 채택이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OLED 시장은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32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LCD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40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금번 호실적은 그동안 위축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관세조치를 이유로 글로벌 수요기업이 국내기업에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약달러 기조로 인한 디스플레이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 증가되는 등의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