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독일 '초정밀 공정 특화 공작기계' HELLER 인수, 매출 3조 겨냥

▲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뉘르팅겐(Nürtingen)에서 HELLER 홀딩스(HELLER Holding SE & Co. KGaA)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DN솔루션즈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공작기계 1위, 글로벌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독일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공작기계 전문업체 헬러(HELLER) 그룹을 인수한다.

27일 DN솔루션즈에 따르면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현지시각으로 26일 독일 뉘르팅겐에서 헬러홀딩스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DN솔루션즈는 1976년 설립돼 독자 기술력으로 터닝센터, 머시닝 센터 등 400여 종의 광범위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공작기계 기업이다.

66개 나라 140여 개의 해외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IT 및 반도체, 항공우주 등 글로벌 고객의 다각화 된 기계수요 산업에 부응하고 있다.

DN솔루션즈가 이번에 헬러그룹 인수를 마치게 되면 연결매출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헬러 그룹이 130여년 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머시닝 센터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계산업계에서는 특히 두 회사의 생산 거점이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인수 뒤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내다본다.

헬러그룹은 독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서 주요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DN솔루션즈는 한국과 중국, 인도(예정)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두 회사가 지역별 수요변화를 비롯한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공장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강화로 인한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헬러그룹은 130여 년에 걸친 공작기계 사업 역사와 방대한 누적 판매실적을 지니고 있어서 풍부한 고객서비스 경험과 자원이 풍부해 DN솔루션즈에도 혁신의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DN솔루션즈와 헬러그룹은 이번 인수와 관련된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지분 매매계약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해온 DN솔루션즈의 힘이 130여 년의 전통을 지닌 헬러그룹의 기술력과 만나 세계 제조업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며 “두 회사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토르스텐 슈미트 헬러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헬러의 공정 전문성과 DN솔루션즈의 강력한 자원 및 역동적 추진력을 결합해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