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IPO 시장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IPO 전담팀을 꾸렸다.
이달 초 기업금융본부 내 IPO부를 신설하고 담당 임직원은 외부 출신으로 수혈했다.
IPO팀을 이끄는 박성봉 부장과 실무진 5명 모두 한국투자증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주식자본시장(ECM)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남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을 시작한 첫 분기임에도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국내채권 대표주관 6위, 여전채 대표주관 4위 등 주요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진입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출범부터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지향하며 IB비즈니스의 단계적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본인가 이후 DCM과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에서 본격적 성과를 시현하고 있고 ECM비즈니스도 제반 여건을 갖추고 본격적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뿐 아니라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이사 부사장도 공격적 IB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영입한 정영채 IB부문 상임고문과 이경수 ECM 담당 상무가 IPO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일 ‘메리츠제1호기업인수목적(메리츠제1호스팩)’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메리츠증권이 IPO를 대표주관 하는 것은 14년 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전통적 메리츠딜'에서 벗어나 정통IB 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SK증권도 올해 5월 로킷헬스케어 IPO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SK증권이 대표주관 실적을 올린 것은 7년 만이다.
전우종 SK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 IB총괄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유성훈 기업금융사업부 부사장을 앉히며 IB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 시장 개척에 나서는 이유는 대형증권사들이 IPO 시장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강화, 7월 도입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 등 정부의 소액주주 보호 기조로 IPO의 위험 부담이 늘었다”며 “대형증권사들은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대형사 IPO가 아닌 소형 IPO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대형 IPO에는 중소형 증권사가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최대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IPO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만 용역제안서(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한 곳도 초대받지 못했다.박재용 기자
대형증권사들이 IPO 시장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IPO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IPO 전담팀을 꾸렸다.
이달 초 기업금융본부 내 IPO부를 신설하고 담당 임직원은 외부 출신으로 수혈했다.
IPO팀을 이끄는 박성봉 부장과 실무진 5명 모두 한국투자증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주식자본시장(ECM)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남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을 시작한 첫 분기임에도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국내채권 대표주관 6위, 여전채 대표주관 4위 등 주요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진입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출범부터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지향하며 IB비즈니스의 단계적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본인가 이후 DCM과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에서 본격적 성과를 시현하고 있고 ECM비즈니스도 제반 여건을 갖추고 본격적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민 메리츠증권 IB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이 8월 IPO 대표주관을 이뤄냈다.
남 대표뿐 아니라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이사 부사장도 공격적 IB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영입한 정영채 IB부문 상임고문과 이경수 ECM 담당 상무가 IPO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일 ‘메리츠제1호기업인수목적(메리츠제1호스팩)’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메리츠증권이 IPO를 대표주관 하는 것은 14년 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전통적 메리츠딜'에서 벗어나 정통IB 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SK증권도 올해 5월 로킷헬스케어 IPO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SK증권이 대표주관 실적을 올린 것은 7년 만이다.
전우종 SK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 IB총괄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유성훈 기업금융사업부 부사장을 앉히며 IB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 시장 개척에 나서는 이유는 대형증권사들이 IPO 시장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강화, 7월 도입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 등 정부의 소액주주 보호 기조로 IPO의 위험 부담이 늘었다”며 “대형증권사들은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대형사 IPO가 아닌 소형 IPO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대형 IPO에는 중소형 증권사가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최대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IPO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만 용역제안서(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한 곳도 초대받지 못했다.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