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 회복에 기대를 걸고 유통기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유통업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종목에서 차익 실현 니즈가 발생했다”며 “7월부터 소비 반등이 이어지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비 회복에 대비해 유통 1~2종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 "이마트·롯데쇼핑·호텔신라 주가 하락 컸다, 지금 팔기엔 아까워"

▲ 유통기업 주식 1~2종목을 보유하는 것을 추천하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유통기업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주가 조정이 가장 컸던 기업은 이마트(-14.8%)였다. 롯데쇼핑(-8.2%)과 호텔신라(-5.7%), 신세계(-5.4%) 등도 하락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주요 자회사인 SSG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점 때문에,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는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사업의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풍선 효과와 일본의 대지진 괴담에 따른 내국인의 일본 여행 감소, 연초부터 이어진 혼인건수 및 출생아수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매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9월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풍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내수 소비가 상반기보다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통종목을 모두 비우고 가는 것은 부담”이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7~8월 양호한 매출 흐름을 보인 백화점 종목을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