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연구진 '글로벌 기후변화 보고서' 작성 참여, "과학적 성과에 풍부함 더할 것"

▲ 국제적십자사 적신월 기후센터 관계자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7차 보고서 작성 참여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사 적신월 기후센터>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구호단체 연구진이 글로벌 기후변화 보고서 작성 작업에 참여한다.

국제적십자사 적신월 기후센터는 20일(현지시각)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7차 보고서 작성 작업에 센터 연구원 4명이 참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전 세계의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분석한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현황과 전망을 집계한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IPCC가 발표하는 보고서는 기후학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국가들이 기후대응 계획을 추진할 때 참고하고 있다.

앞서 2022년에 IPCC 제6차 보고서가 발간됐고 제7차 보고서 작성을 위한 과학자 모집이 최근에 종료됐다. 이번 제7차 보고서 작성에는 111개국 664명의 과학자가 참여한다.

이번에 적십자를 대표해 참여하는 인원은 데브라 로버츠 적십자사 적신월 기후센터 이사회 의장, 줄리에 아리기 프로그램 책임자, 카탈리나 하이메 기후 및 갈등 책임자 등이다.

짐 스키 IPCC 위원장은 "기후과학 현황을 분석하는 제7차 보고서 작업이 이제 시작될 수 있게 됐다"며 "수천 명의 우수한 후보자들로 구성된 워킹그룹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7차 보고서는 2028년까지 초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된다. 종합 보고서는 2029년 말에 IPCC 위원회 승인을 받아 공식 발간된다.

아디티아 바하두르 적십자사 적신월 기후센터 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후변화 연구 기관에 우리 전문가들을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과학적 사실을 엄격히 바라보는 동시에 가장 취약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충실히 지키려는 노력은 IPCC의 성과에 풍부함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