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요 7개 계열사에서 1만2천여 명이 최근 1년 사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리테일, 현대차,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은 같은 기간에 고용인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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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직원수는 86만157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7132명이 줄어든 것으로 0.8%의 감속폭을 보였다.
삼성그룹 주요 상장계열사의 인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9월 말 기준 인원이 9만5374명으로 1년 사이 3183명이 회사를 떠났다. 또 삼성물산 1810명, 삼성SDI 1803명, 삼성전기1311명, 삼성엔지니어링 925명, 삼성SDS 719명 등 7개 계열사에서 1년 전보다 1만2천여 명이 줄었다.
계열사별로 전체 인원대비 1년 동안 고용감소폭은 삼성중공업이 16.2%로 가장 컸고 삼성SDI 16.1%, 삼성물산 14.5%, 삼성엔지니어링 14.5%, 삼성전기 10.8% 등이다.
삼성그룹은 100대 상장사 가운데 매출 1위인 삼성전자에서도 인력을 3.2%를 줄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3.1%, 삼성카드 12.4%, 삼성SDS 5.1% 감소했다. 조사대상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고용인원이 1년 사이 늘어난 곳은 호텔신라(1.7%), 삼성증권(1.6%) 정도다.
삼성그룹 인력규모가 줄어든 것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재편이 추진됐고 조선, 중공업, 건설 등 업종불황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대 상장사들은 대체로 인력규모를 줄인 곳이 많지만 반대로 고용을 늘린 곳도 있다. 전체인원 대비 1년 사이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GS리테일로 101.6%가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인원이 8967명으로 전년 4449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고용증가폭이 높았던 곳은 네이버 15.7%, 한국항공우주 12.4%, 현대글로비스 11.3%, 현대산업개발 10.1%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0.2% 인력이 줄어든 반면 현대차는 2.7%, 현대모비스도 5.7%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LG그룹은 LG화학이 전체인원 대비 8%의 증가폭을 보였으나 LG전자(0.6), LG디스플레이(1.1), LG이노텍(0.7%) 등 전자계열사들의 인원은 소폭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