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하면서 넷마블게임즈가 상장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등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모바일게임 강화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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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크게 흥행한 데 따라 시가총액이 10조 원 내외로 형성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보유한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파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을 놓고 적게는 4조 원에서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이 예상범위의 최대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12월14일 내놓은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된 지 만 한달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통계사이트인 앱애니에 따르면 리니지2레볼루션은 12월에 매출이 보름 정도만 집계됐는데 전 세계 모바일게임 가운데 월간 매출 3위에 올랐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매출 5위에 오른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의 매출 추정치에 비춰보면 리니지2레볼루션이 12월에 일평균 매출 67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함께 ‘리니지레드나이츠’도 흥행하면서 모바일게임에서 입지를 넓히는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직접 개발해 지난해 12월에 내놨는데 그 뒤 한달여 동안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마켓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이 리니지를 시작으로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흥행작이 늘어나며 규모가 커졌는데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같은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 등 국내 PC온라인게임을 주름잡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했는데 이를 모바일게임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안에 리니지를 바탕으로 한 게임 3종을 더 출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더불어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기타분야에서 매출 269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매출예상치와 비교해 4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