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경쟁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리얼하우스>
2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7월까지 공고된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정비사업지 평균 경쟁률이 46.5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률은 7.27대 1로 수도권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률은 47.57대 1, 비수도권 33.67대 1로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비수도권 인구 감소와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비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률은 작년의 4분의 1로 급감하게 됐다.
이를 놓고 리얼하우스는 수도권 정비사업의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수도권은 실거주 중심 수요로 회귀하는 흐름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수도권 내 단지별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한 수도권 단지 4곳 가운데 절반이 도시정비사업 단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와 영등포1-13구역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각각 151.6대 1, 19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새로운 택지 공급이 거의 막힌 상황에서 정비사업이 청약시장의 핵심 공급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로또 효과’와 도심 입지의 희소성까지 겹치면서 수요 쏠림은 앞으로도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