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널] 한미동맹의 새 상징 마스가 프로젝트, 이상균 "성공 위해 HD현대중공업 역할 다할 것"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오른쪽)이 2025년 8월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가운데)에게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 현장을 안내하고 있다. < HD현대 >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025년 8월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마련된 한·미 조선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자리에서

[씨저널]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한국 미국 사이 조선 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HD현대 쪽에서는 이 대표와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이 함께했다. 

이날 방문은 조현 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조선 산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선박 건조 능력과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미국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6월에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건조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2028년까지 미국 내 조선소에서 중형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한다. 

8월 초에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4만1천 톤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의 정기 정비사업을 따냈다. 이는 한국 정부가 마스가를 미국에 제안한 이후 첫 미국 함정 MRO 수주다.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이 함정에 대한 정비를 시작해 11월 미 해군에 인도한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양국의 ‘조선·해양 동맹’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HD현대 그룹 차원의 준비도 적극적이다. 

우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정 부회장은 한미 협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미국 쪽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부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함께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TF는 우리 정부가 미국과 조성에 합의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 관련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장흥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HD현대중공업(당시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11년 외업부문담당 상무에 올랐다. 

이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생산부문장(전무), 생산부문장(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사장)를 거쳐 2021년 HD현대중공업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HD현대그룹에서만 몸담으며 조선업 외길을 걸어온 생산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