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이후 두 번째 특검 조사서도 진술 거부권 행사

▲ 김건희씨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씨가 구속된 뒤 두 번째로 특검에 출석했으나 대부분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김건희씨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오전부터 진행된 조사는 2시간이 채 안 돼 종료됐다.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진행됐다. 다만 김 여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뒤 조서 열람을 마치고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가 대부분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는 말과 함께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전성배씨도 동시에 소환 조사했다. 대질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15일 구속된 김예성씨는 아이엠에스모빌리티 등에서 33억8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대기업들이 아이엠에스모빌리티에 투자한 배경에 김건희씨와 김예성씨가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있다. 횡령 자금이나 수익금이 김건희씨 일가로 흘러갔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전성배씨는 통일교로부터 캄보디아 사업 관련 현안 해결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수수한 금품을 김건희씨에게 전달하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