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교통공사가 수익 창출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역명병기 공개입찰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성수역, 종각역, 을지로4가역 등 7개역에서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성수·종각·을지로4가 포함 7개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 실시

▲ 역명병기 표기 예시 이미지. <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는 지하철 역명 옆 또는 아래 괄호 안에 기관(기업)의 이름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하고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병기역명은 폴사인,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및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모두 8종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기관명이 송출된다.

이번 입찰 대상역은 기존 계약이 종료된 역 및 사전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역이 포함됐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관이나 기업이 대상 역에서 서울 시내 기준 1k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기관은 향후 3년 동안 기관명을 대상역의 병기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재입찰 없이 1회, 3년으로 계약 연장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입찰은 공공성을 높인 제도 개선 이후 첫 입찰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도 이런 노력의 하나로 2016년부터 추진했다.

다만 지난해 공공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 7월 심의기준 계량화 등을 통한 제도개선을 완료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개정된 ‘역명병기 유상판매 세부운영지침’에 따라 이번 낙찰기관을 선정한다.

역명병기는 기관 및 기업에게는 지하철 역명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 기회로 여겨지며 역 이용객에게는 편의 증진 수단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 계약만료역의 재계약률은 100%로 나타났다.

손병희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역명병기 제도개선으로 심의절차의 객관성 및 공정성 등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 비용으로 상징성 있는 역명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