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맥주판매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후퇴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지난해 11월1일에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하기 이전에 가수요가 발행해 하이트진로가 맥주영업에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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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11월1일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류도매상들은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오비맥주 구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빈병 취급수수료가 인상되면서 하이트진로의 제품 원가가 20억 원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빈병 취급수수료는 도매상이 빈병을 수거해오면 인건비, 보관비 명목으로 제조업체에서 지급해주는 금액이다. 지난해 6월15일부터 소주빈병 취급수수료는 16원에서 28원, 맥주빈병은 19원에서 31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857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