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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주회사 세워 미르와 K스포츠 사유화 추진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1-13 1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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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지주회사를 세워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유화를 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미르와 K스포츠 의혹이 불거지자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지주회사 세워 미르와 K스포츠 사유화 추진  
▲ 최순실씨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량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최순실씨가 더블루K의 과장으로 일한 류상영씨에게 지시해 만든 사업 관련 기획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최씨는 지주회사를 세워 회장에 오르고 미르와 K스포츠, 더블루K를 거느리는 구상을 했다. 류씨는 ‘인투리스’와 ‘위드블루’, ‘세온블루’라는 지주회사 이름을 구상해 최씨에게 보고했고 최씨는 이 가운데 ‘인투리스’를 선택했다.

검찰은 “최씨가 두 재단을 사유화할 생각이 없었다는 걸 반박할 아주 중요한 증거”라며 “최씨가 재단들이 추진한 사업의 이권을 챙기려 했던 명확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미르와 K스포츠 출연모금 논란이 일어나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지난해 10월 12일자 내용을 공개했다.

안 전 수석 수첩에는 ‘VIP 면담, 각종 의혹 제기 문제, TV조선·한겨레·국감, 사업 관련 청와대 주도한 게 아니라 참여한 것으로’라고 적혀 있으며 ‘기업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청와대 요구 아니다. BH X’라고 쓰여 있다.

검찰은 “재단 설립과 출연 강요와 관련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위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회의 나눈 것을 안종범이 그대로 메모한 것”이라며 “결국 사실과 달리 해결책을 내놓는 회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첩에는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적혀 있지만 기업들은 자발적 모금이 아니라고 진술했다”며 “‘솔루션’이라고 적혀 있어 결론을 내리는 회의로 파악되며 이 회의에는 대통령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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