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13일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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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주간사가 인수가격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계획 그리고 고용승계 등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발표를 미루자는 제안한 것”이라며 “또 해외기업이 제출한 인수의향서가 영어와 중국어로 작성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 지프로 등 중국기업 3곳이 12일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가 1조 원이 넘는 입찰가격을 제시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두 회사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투자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매각지분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매수청구권에 ‘제3자 양도 및 지정 불가’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박 회장은 스스로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박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할 때 7천억 원을 조달한 뒤 현재 자금조달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거듭 인수의지를 밝히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박 회장은 한달 안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를 정해야한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한 시점부터 45일 이내로 채권단에 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하고 계약금을 내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