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제도 변경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을 받으며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4615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30.8% 줄었다.
 
한화생명 상반기 순이익 4615억으로 30.8% 줄어,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

▲ 한화생명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4615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부채할인율 강화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확대 △미국 관세정책, 환율변동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익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1760억 원, 투자손익은 40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5.9%, 74.6% 줄었다.

한화생명은 2025년 상반기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로 1조7656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2분기 신계약 APE는 88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7% 증가하며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 성장을 이끌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료 납입 주기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 판매액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상반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는 9255억 원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 확대와 상품 수익성 제고 등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2조 원 이상의 신계약 CSM 달성이 예상된다”며 “특히 금리하락과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건강보험 수익성은 15.3배로 1년 전 14.4배 보다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FP) 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4700명 증가한 3만5705명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는 6월 말 기준 161%로 집계됐다. 3월 말보다 7%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부채할인율 강화 등에 따른 업계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신계약 CSM 유입과 선제적 재무 건전성 관리로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원별 손익을 제고하고 최적가정 효율 개선을 추구하겠다”며 “보유계약 CSM 증대,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통한 지급여력비율 관리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