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봉형강류 판매증가와 현대기아차의 생산정상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제철은 4분기에 봉형강류 판매 성수기를 맞았다”며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에 자동차강판 등을 지난해 3분기에 더 많이 판매한 것도 4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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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봉형강류는 배의 갑판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는 철강이다. 건설작업을 진행하기 좋은 봄과 가을철 건설업계 성수기에 봉형강 판매가 늘어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봉형강류에서 매출 1조4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별도기준으로 현대제출 전체매출의 30%에 이른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에 파업을 끝내고 차량생산을 정상화한 것도 현대제철이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의 계열사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회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500만 톤에 이르는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제철의 전체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770억 원, 영업이익 41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4.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