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내수부진과 치약제품 환불비용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내수부진 및 주말집회의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점 및 아리따움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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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최근 국내 화장품업계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도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가처분소득 정체,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물가 상승 등이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소비절벽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에 치약제품을 대량 회수하면서 1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메디안, 송염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모두 2천만 개가 넘는 치약을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치약부문에서 판매량보다 거둬들인 양이 더 많았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치약제품의 회수비용이 추가로 들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3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기대치보다는 9%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