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34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 순이익 5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 2분기 영업이익 652억으로 45.3% 감소, 매출 4.3% 줄어

▲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45.3% 감소했다. 순이익은 56.1% 줄었다.

직전 분기인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1%, 45.9%, 53.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매출 6745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내며 2024년 2분기보다 각각 10.9%, 81.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3%로 5.3%포인트 낮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관세 불확실성 및 제품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 축소가 이어지며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982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3% 감소했지만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52억 원)과 유사한 수준인 53억 원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시황 불확실성으로 시장 가격 약세를 지속하며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능성합성고무(EPDM) 및 친환경고무(TPV) 부문 매출은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4.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은 해당 부문에서 매출 1806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주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되지만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