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이 차경택씨 등 박근혜 게이트 중요인물들을 무더기로 소환했다.
특검은 11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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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대칭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
특검은 이날 차씨의 범죄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혐의와 관련해 일정 부분만 확인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노 전 국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게 되자 채점논란을 조사할 것을 지시받았다.
그는 최씨 측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서 공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노 전 국장은 이날 1시27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논란이 된 ‘나쁜 사람’ 발언과 관련해 “나쁜 사람이라는 발언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했다”며 “공무원 하면서 ‘일을 잘했다,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고 말했다.
이영도 전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 숭모회 회장’도 육영재단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특검에 출석했다.
숭모회는 1992년 전 청와대 경호실 출신 직원들이 만든 단체다. 이 전 회장은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맡는 등 육영재단 비리와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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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도 전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 회장이 11일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박영수 특검은 조만간 김경숙 전 신산업융학대학장도 정유라씨 이화여대 특혜입학과 관련해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이대 학사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특검은 정유라씨의 이대 학사비리를 주도한 인물이 김 전 학장이며 최경희 전 총장은 이를 승인하고 류 교수와 남궁 전 학장 등은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학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로도 고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