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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이도운 대변인이 11일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있다.<뉴시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한 뒤 당분간 민생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반 전 총장 측의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반 전 총장의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상견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과 내가 하는 말만이 공식입장”이라며 “이 사무실 성격은 캠프가 아니라 반 전 총장의 국내활동을 보좌하는 실무팀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 총장의 귀국 직후 일정을 공개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공항 귀빈실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이목이 쏠린 점을 감안해 입국장 주변에 공간을 마련하고 귀국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놀랄 정도로 단촐하게 다닐 것”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화합과 통합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입국한 뒤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의혹’를 놓고 입장을 밝힌다. 시사저널은 2016년 12월25일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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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
반 전 총장은 13일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과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과 광주 5·18 민주묘지,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부산 유엔공원,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14일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아버지 묘소를 찾은 뒤 ‘음성꽃동네’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취약계층과 서민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을 주로 찾고 싶어한다”며 “설까지는 정치행보를 하지 않고 민행행보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정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국 뉴욕에서 뇌물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반 전 총장이 언론보도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2015년경에도 이 문제가 보도됐던 것 같다”며 “현지에서 수사 중이니까 적절한 결과가 나오면 후속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