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LG생활건강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키움증권 "LG생활건강 2분기 실적 기대 이하, 단기간 과거 영광 재현 어렵다"

▲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부의 부진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7월31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소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며 “화장품 사업부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9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65.0% 줄었다.

화장품 사업부는 중국 실적 부진과 국내 사업 재정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사업부는 내수 부진에도 북미와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외형이 확대됐다. 다만 국내 사업 고정비 부담과 해외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사업부도 내수 소비 위축과 비우호적 날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도 해외시장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현재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며 “마케팅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역시 하반기 기저 부담과 광군절 행사에 따른 마케팅 투자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사업 역시 당분간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맞춰 국내 사업 부문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전통 유통 채널의 효율화가 진행 중인 만큼 단기간 내 과거 수준의 이익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806억 원, 영업이익 27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40.0%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