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KT가 실적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황 회장이 연임할 경우 KT는 사업전략에서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갖춘 사업기반을 토대로 실적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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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6일 밝히면서 KT의 CEO추천위원회는 회장의 연임을 놓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황 회장이 2014년 부임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개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유무선 주요사업에서 성장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많아 연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황 회장이 연임하면 KT는 기존 사업에서 추구해온 방향을 큰 변화없이 이어갈 수 있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가 하나 사라지는 셈이다.
과거 KT는 새 수장이 돌연 들어서면서 주력 브랜드가 바뀌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석채 전 회장은 취임한 뒤 기존의 ‘SHOW’라는 브랜드 대신 ‘올레’를 KT의 간판으로 내걸었는데 황 회장도 취임한 뒤 ‘올레’ 대신 ‘기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황 연구원은 “KT는 무선사업에서 가입자수와 함께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의 비중이 각각 늘어나고 있다”며 “유선사업도 인터넷방송(IPTV)과 초고속인터넷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201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5년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무선통신과 인터넷방송(IPTV), 초고속인터넷 등 주요사업의 매출이 각각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