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미국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한화생명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 금융과 기술 시너지 확장 목표

▲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인수를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한화생명은 “이로써 미국 현지 금융사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벨로시티는 2024년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 달러(약 1조 67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고 순이익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인수 뒤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추진하며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확대하려 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과 지역 사이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