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올해 D램 업황개선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나오며 목표주가도 최대 6만7천 원으로 높아졌다.
1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4% 오른 4만9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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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장중 한때 주가가 5만200원까지 오르며 1년7개월만에 5만 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오며 현대차, 한국전력과 시가총액 2위 경쟁을 벌였는데 지금은 시가총액 36조2181억 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3위 현대차와 4위 삼성전자 우선주, 5위 한국전력과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은 33조4820억 원, 한국전력은 27조1229억 원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가파른 D램 가격상승세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올해 이어질 메모리 업황개선세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상승세가 모두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 7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124%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도 1조4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증권가의 기존 예상치인 1조2800억 원을 크게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이 30% 중반까지 상승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낸드플래시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의 D램 증설 가능성이 있어 SK하이닉스의 성장전망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