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급속충전으로 6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배터리를 공개했다.
삼성SDI는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북미국제자동차전시회(NAIAS)’에서 급속충전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셀’과 고용량이면서 무게를 줄인 ‘확장형 배터리모듈’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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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북미국제자동차전시회'에서 급속충전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셀'을 선보였다. |
삼성SDI는 600㎞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셀에 급속충전기술을 접목했다.
이번에 공개된 배터리셀은 20분을 충전하면 80% 용량인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짧은 충전에도 장거리를 갈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셀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정세웅 삼성SDI 중대형사업부장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배터리모듈도 전시했다.
확장형 배터리모듈은 모듈 1개당 24개 이상의 셀로 구성돼 6~8kWh(킬로와트아워)의 에너지 용량을 구현한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모듈보다 2배 이상의 셀로 구성돼 2배 이상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삼성SDI는 이밖에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된 12V, 48V 저전압시스템(LVS) 제품군도 소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에 대비해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연비를 효과적으로 개선 할 수 있다.
삼성SDI는 2016년 8월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며 한국과 중국, 유럽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