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 등이 웹보드게임(도박게임)에서 정부규제의 완화에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된 데 따라 지난해 국내 웹보드게임시장의 규모는 2015년보다 40% 넘게 커졌을 것”이라며 “올해도 웹보드게임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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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는 각각 PC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웹보드게임이 주요 수익원 역할을 맡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온라인에서 고스톱, 포커 등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13%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각각 고스톱과 포커, 섯다 등 웹보드게임을 주력으로 한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포커’와 ‘애니팡맞고‘ 등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기존 3만 원이었던 1회 배팅액 제한을 5만 원으로 올리고 한달 배팅액 한도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추가적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는데 올해도 이런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세 회사는 올해 웹보드게임시장이 성장하는 데 따라 기존 수익원이 강화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웹보드게임에서 매출 12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추정치와 비교해 14.8% 늘어나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게임인 ‘피망포커’가 꾸준히 매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20위 안팎을 나타냈는데 최근 순위가 급등하면서 9일 현재 9위에 올라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7월 내놓은 애니팡포커가 인기를 얻은 데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5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6%, 16% 늘었다. 애니팡포커는 최근에도 매출 20~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3일 ‘애니팡섯다’를 내놓으면서 서비스하는 웹보드게임의 종류를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