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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왼쪽)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청와대와 삼성그룹의 거래의혹과 관련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장 사장은 오전 9시35분경 먼저 모습을 나타냈는데 ‘최씨 일가를 지원하는 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최 부회장은 9시50분경 특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박영수 특검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을 놓고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을 책임지고 있는데 미래전략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씨 일가에 거액의 지원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1차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서 정유라씨 지원내용을 최 부회장에게 처음 보고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미르와 K스포츠에 204억 원, 최씨의 딸 정유라씨 독일 승마훈련에 35억 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회사에 16억 원 등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상대로 최씨 일가 지원의 대가성 여부 함께 이재용 부회장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