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5만 원'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 카드·페이·지역상품권 추가적 혜택 따져라

▲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다. 신용·체크카드, 간편결제(페이),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받을 수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당 최대 5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내수 회복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와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신용·체크카드, 간편결제(페이),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결제 수단에 따라 추가적 혜택과 이용처가 조금씩 달라 소비자마다 유리한 선택지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시행 첫 주(21~25일) 신청 방식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접수하는 ‘요일제’다. 구체적으로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이다.

소비쿠폰 신청이 다가오면서 ‘어디’로 소비쿠폰을 지급받을지에 대한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제 수단에 따라 사용처는 물론 실제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의 크기가 달라질 수도 있어서다.

가장 대중적 선택지는 체크·신용카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사례에서도 전체의 70%가량이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됐었기 때문이다.
 
신용·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이용한다면 기존 카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최대 55만 원'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 카드·페이·지역상품권 추가적 혜택 따져라

▲ 신한카드 앱 '신한SOL페이' 내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화면. <신한SOL페이 앱 갈무리>


소비쿠폰을 이용한 금액 역시 전월실적 이용금액에 포함된다. 또한 현장·청구할인,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이라면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1%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카드라면 소비쿠폰 지급 금액으로 10만 원을 결제했을 때 1천 포인트 적립이 된다. 10만 원의 이용실적도 쌓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얻는 소비쿠폰의 효용성은 지급금액보다 많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사용하는 카드상품 약관에 따라 전월실적 포함 여부, 제공 혜택이 다른 만큼 이를 꼼꼼히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택지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도 포함됐다.

간편결제사들은 소비쿠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페이는 소비쿠폰 이용 수단으로 ‘네이버페이(Npay) 현장결제(포인트·머니)’ 또는 ‘Npay 머니카드’ 등 두 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Npay 머니카드는 BC카드와 협업한 체크카드 상품이다.
 
소비자가 Npay 현장결제(포인트·머니)를 이용하면 ‘포인트 뽑기’ 이벤트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Npay 머니카드로 결제하면 오프라인 결제에 대한 0.3%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카카오페이머니’로 소비쿠폰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때 적립되는 기본 포인트 혜택을 포함해 다양한 사용자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55만 원'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 카드·페이·지역상품권 추가적 혜택 따져라

▲ 카카오페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상 수령액을 안내한다. <카카오페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근무지가 있어 서울시내에서 소비할 일이 많다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지급받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우선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매장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소비쿠폰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을 기존 24만 개에서 48만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이용이 불가한 배달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을 통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게다가 서울배달+땡겨요에서는 2만 원 이상 3회 주문하면 1만 원을 환급해주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소비쿠폰 15만 원을 받은 뒤 2만 원 이상 결제 6회가 이뤄지면, 모두 2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차와 2차 지급을 모두 더해 인당 최대 55만 원이 지원된다.

1차 신청에서는 상위 10%와 일반국민 15만 원, 차상위·한부모가족 30만 원, 기초수급자 40만 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지역 거주자에 3만 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는 5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2차 신청에서는 일반국민, 차상위·한부모가족, 기초수급자에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지급 수단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상품권 가맹점(지자체별 상이)에서, 신용·체크카드·선불카드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올해 11월30일까지이며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소멸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