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현지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뉴턴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 풍력 터빈 부품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자체 연구소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보고서를 인용해 2027년 이후 미국의 친환경 발전 설비 설치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의회 동의를 거쳐 감세 법안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시행했다. 2028년부터 친환경 에너지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8년 미국 내 친환경 발전 설비 설치량은 48GW에 그쳐 2027년 예상치인 81GW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BNEF는 보고서에서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 세액공제는 단기적으로 존속하지만 친환경 사업자 대다수는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재생에너지가 아직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의 친환경 발전소 세액공제 폐지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전복될 위기에 처한 셈이라는 것이다.
BNEF는 2030년 기준 미국의 신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증가량은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세액공제 폐지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친환경 산업 분야는 태양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시장 조사기관 엔버러스의 분석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자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잃게 되면 현재 계획된 태양광 프로젝트의 30%만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풍력 사업자 가운데 약 57%는 세액공제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