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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에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개선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 부회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사업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MC사업본부의 전략은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는 MC사업본부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라며 “한달에 3~4일 정도 MC사업본부에서 근무한다는 생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그는 “많은 플랫폼으로 많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단순한 플랫폼으로 단위별 생산량을 늘려가야 한다”며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의 밸런스를 적절히 조절해 많은 플랫폼이 아닌 단순한 플랫폼으로 단위별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MC사업본부의 철수설과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사업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많은 부분들이 정리되면서 올해에는 실적개선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체질을 바꾸기 위해 많은 작업이 진행됐고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봇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로봇산업은 미래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로봇 청소기나 잔디깎기 등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로봇부터 시작해 재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구본준 회장과 CES2017 부스를 돌면서 자동차산업 등과 관련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LG전자의 CEO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LG 브랜드를 고객이 선망하는 진정한 일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