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후안 카피스트라노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1일 카캐리어가 테슬라 전기차를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유럽이 각각 30%와 20%대 성장을 보인 가운데 미국 성장폭은 6%에 그쳤다.
1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조사업체 로모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6월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910만 대”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다. 6월 판매량은 18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 양상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중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550만 대와 20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각각 32%와 26% 늘었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폭은 6%에 머물렀다.
트럼프 정부가 4일 통과시킨 감세 법안에 따라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를 제공하던 세액공제 정책은 9월30일부로 사라진다.
이에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3분기 이후에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로모션이 전했다.
찰스 레스터 로모션 데이터매니저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삭감안을 예상보다 먼저 발표했다”며 “올해 판매를 회복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과 중국,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상반기에 7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 40%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