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스타트업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12개 기관과 협업하기로

▲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사무실 ‘더큰집’에서 재단법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파크랩, 벤처스퀘어, 인앤아웃코퍼레이션 등 12개 기관과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4년 3월 발표한 2천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 내용 가운데 하나인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입주 지원기관 사이에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어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보육해 글로벌 진출까지 돕겠다는 취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스타트업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사업 방침 수립과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총괄, 참여기업 선발 기준 수립 및 최종 선정 등 본 사업 운영을 전반적으로 총괄한다.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되는 우아한형제들 신사옥 일부 공간을 스타트업스퀘어 입주기관과 입주 스타트업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입주 지원기관들은 창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가 양성 교육과 경영 지원 등 생태계 구축 및 인큐베이션을 담당하고 기술적·경영적 역량강화 방안 및 경영·연구에 대한 자문을 해준다.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과 확장, 기업공개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행사나 콘퍼런스, 포럼 등을 개최해 투자 및 사업화 연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AI(인공지능)를 필두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향한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어진다. ‘AI 기본사회’라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면서 배달의민족 서비스와 사업적 연계성까지 열어놓고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AI와 배달생태계, 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70여 곳이 선발돼 입주하게 된다. 각 육성 지원기관에서 선발계획에 맞춰 모집하면 우아한형제들과 논의하여 최종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많은 기관과 업계의 조언과 지원이 있었다”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