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G6에 G5의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는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2017’ 개막행사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G6의 출시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LG전자 G6 모듈형 디자인 포기하고 일체형 배터리 채택  
▲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LG전자 G6는 예정대로 2월 열리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G5에 적용했던 모듈식 디자인은 유지하지 않으며 가격은 유사하게 500~600달러 사이로 책정된다.

G6에는 듀얼카메라와 방수기능이 탑재되고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되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실험적 디자인보다 실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G전자는 G5 사용자들이 추가적인 모듈을 구매하도록 설득할 충분한 활용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며 “G6에서 디자인과 사용자 체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안 사장은 G6의 글로벌 판매시기를 여러 날짜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5보다 한 달정도 빠른 3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G6이 북미와 유럽, 한국에 먼저 출시된 뒤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로만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고전했지만 안 사장은 스마트폰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중단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 중단을 검토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