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납품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정교과서는 국가에서 직접적으로 교과서 저작에 관여해 내용 등을 결정하는 교과서를 말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비상교육은 2016년에 처음으로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를 납품하기 시작해 2분기와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4분기는 비상교육의 최대 성수기로 기존 검인정교과서 매출에 국정교과서 매출까지 추가돼 깜짝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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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 |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부장관의 검정 또는 인정을 받은 교과서를 말한다.
비상교육은 2015년 국정교과서 발행사로 선정돼 2016년부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를 공급했다.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의 경우 1년에 한번 공급되는 검인정교과서와 달리 1, 2학기 두 번에 걸쳐 공급된다.
비상교육은 2016년에 매출 1560억, 영업이익 3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상교육은 2016년 1월에는 2017~2019년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입찰에서 과학교과서의 공급업체로 선정돼 올해부터 연간 약 217억 원 이상의 추가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상교육은 2016년 9월에 중국 최대 규모의 교육그룹인 신동방그룹과 유아 영어교육 콘텐츠 ‘Wings’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이 연구원은 “비상교육이 올해 초 신동방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본격적으로 콘텐츠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신동방그룹이 중국 교육사업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조기교육시장은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어조기교육 및 영어유치원이 중국 교육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