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이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한미약품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주주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나섰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0.07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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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
한미사이언스는 398만9565주를, 한미약품은 72만8341주를 각각 발행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의 발행 예정신주는 액면가액이 주당 2500원이고 한미약품의 신주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두 회사는 모두 2월16일에 신주를 배정한다. 이 신주는 3월7일에 상장된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보유한 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2005년부터 매년 2~5%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왔는데 올해는 그 규모를 7%로 확대했다.
이번에 무상증자 규모를 늘린 것은 한미약품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이 최근 연이은 신약 기술수출계약 파기 및 변경으로 기업가치와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들은 신약개발을 놓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약품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신뢰회복 차원에서 예년보다 확대된 무상증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