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이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연초 발표된 대부분의 언론사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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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양자대결은 물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까지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여유있는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와 KBS가 12월 28~29일 전국의 성인남년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1.6%의 지지율로 반 전 총장(17.2%)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안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4.6%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한 7개 언론사 가운에 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24.0%)가 반 전 총장(17.4%)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양자대결은 물론 안 전 대표까지 낀 3자 대결에서도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에 12월28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양자대결에서 과반이 넘는 51.8%의 지지를 얻어 35.9%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44.6%)는 반 전 총장(30.0%)과 안 전 대표(13.7%)를 여유있게 앞섰다.
문 전 대표 측은 ‘문재인 대세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이 정치권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드러났다”며 “문 전 대표가 계속 사회대변혁과 적폐청산을 강조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안 제시를 한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아직 국내 무대에 공식 데뷔하기 전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은 파죽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지지율이 지속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약간의 조정기를 거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과 기성질서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 여망이 여전히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