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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발언한 가수 이승환씨와 배우 정우성씨. |
가수 이승환씨와 배우 정우성씨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놓고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이승환씨는 27일 페이스북에서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질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이라며 “너무 의아해서 왜 내게 상을 주느냐고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그리고 얼마 안돼 유 장관이 경질됐다"고 적었다.
이씨는 이 글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배후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있다는 유진룡 전 장관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했다.
유 전 장관은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퇴임 한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가 2014년 7월16일 면직됐다.
그는 당시 청와대가 A4용지에 수백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1차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씨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데 말문을 열었다.
정씨는 런던 대학교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소감을 묻자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정씨는 "예술가는 물론이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이라며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쓰지 말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