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5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산업 연구개발투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125억2790만 유로(약 15조7600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세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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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세계에서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상위 2500개 업체를 분석해 발표하는데 삼성전자는 3년 연속 2위에 올랐다.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이 136억1200만 유로(약 17조1200억 원)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인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11억3990만 유로(약 14조100억 원), 110억5360만 유로(약 13조9100억 원), 110억1130만 유로(약 13조8500억 원)로 뒤를 이었다.
국내업체 가운데 LG전자가 27억1790만 유로(약 3조4200억 원)로 48위, 현대차가 15억8830만 유로(약 2조 원)로 83위, SK하이닉스가 15억4300만 유로(1조9400억 원)로 85위에 오르며 100위 안에 들었다.
기아차(124위), 한국전력(246위), 현대모비스(260위), 삼성SDI(261위), 포스코(303위), 삼성전기(339위), SK텔레콤(421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537위), 현대중공업(548위), KT(563위), 한화테크윈(615위), 한온시스템(642위), 한미약품(711위), SK이노베이션(721위), 한국타이어(739위), 효성(901위) 등은 1000위 안에 들었다.
2500개 가운데 국내업체는 75개인 것으로 집계돼 한국은 8위에 올랐다.
미국이 837개 업체로 1위, 일본이 356개 업체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영국, 독일이 각각 327개, 133개, 132개 업체로 뒤를 이었고 대만과 프랑스가 각각 111개와 83개 업체가 속해 6위와 7위에 올랐다.
연구개발비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미국이 전 세계 연구개발투자의 38.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일본(14.4%), 독일(10.0%), 중국(7.2%), 프랑스(4.1%), 영국(4.1%), 스위스(4.0%)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전 세계 연구개발투자 가운데 3.7%를 차지해 점유율 8위에 올랐다.
이번에 조사된 2500개 업체의 연구개발비는 모두 6960억 유로(약 875조37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6.6% 늘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U업체들은 세계와 미국보다 빠르게 연구개발비용을 늘렸고 아시아업체들은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