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선박설계 자회사 디섹을 매각했다. 또 1조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사모투자전문회사 키스톤PE와 자회사 디섹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디섹 지분 70%의 매각금액은 700억 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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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디섹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설계와 품질검사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637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 순이익 185억 원을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가운데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면에서 가장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디섹의 원활한 운영과 매각에 따른 해외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설계 관련 프로그램과 데이터 등을 디섹에 계속 제공하는 서비스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통해 매각대금 외에 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용료 124억 원가량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섹 매각을 시작으로 내년에 자회사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1조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30년 만기에 이자율은 3.0%이다.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부채비율은 900%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