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가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가운데 향후 실적은 주요 고객사의 육상풍력 수주가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씨에스윈드는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며 “주요 고객사의 미국 육상 풍력발전 수주가 늘면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 "씨에스윈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미국 육상풍력이 향후 실적 핵심"

▲ 씨에스윈드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했다. 


씨에스윈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019억 원, 영업이익 125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2.4% 늘고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도 94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타워부문 매출·보조금과 하부구조물 계약금 단가 인상이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타워 부문 매출에는 2024년 4분기에서 밀린 1200억 원 가량도 반영됐다.

향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는 주요 고객사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내 육상풍력 수주가 꼽혔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터빈사 베스타스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정 연구원은 “베스타스의 1분기 수주는 3.1기가와트(GW)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늘었지만 이 가운데 미국 내 육상풍력 수주는 같은 기간 83% 줄었다”며 “미국 내 육상풍력이 늘면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과 장기적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정부의 해상풍력 관련 정책 향방도 주요 실적 변수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미국 대통령 집권 뒤 해상풍력업계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에 씨에스윈드의 주식시장 평가는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AMPC 등 보조금 정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사이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장기 실적 추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