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호장교를 지낸 조여옥 육군 대위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근무 위치를 놓고 이전과 다른 증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위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1월 SBS 기자회견 때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답변했는데 두 곳은 서로 다른 곳”이라며 조 대위가 발언을 번복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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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여옥 육군 대위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으로 관저 옆 2층에 있고 의무실은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관저에서 떨어져 있다.
조 대위는 백 의원의 추궁에 “당시 미국에서 확인할 방법도 없고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것”이라며 “기억을 차근히 되짚어 보니 의무실에서 근무한 게 맞다”고 해명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월 SBS 증언은 2년도 되지 않았던 때고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지금 제대로 증언을 하고 그때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위는 “직원들을 진료하고 관저에서 떨어진 의무실에서 근무한 게 맞다”며 “이번에 말하는 게 진실”이라고 주장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